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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은 본래 학문이다. 여기서 철학이 학문이라는 말은 철학이 학문이라는 범주에 속한다는 뜻이 아니라 철학이 곧 학문이라는 뜻이다. 이 말을 이해하려면 철학이라는 말이 처음에 어떻게 탄생하였고 또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철학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서양학문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니시 아마네라는 사람이 philosophie를 철학이라 번역한 데서 유래한다. 당시에 같은 말을 리학(理學)이나 궁리학(窮理學)이라고도 번역한 예도 있으나 니시 아마네는 처음에 희철학으로 번역하였다가 최종적으로는 철학이라는 표현을 선택한다. 이후 다른 사람들이 철학이라는 단어를 쓰게 되면서 이 말이 보편화된다.  philosophie는 본래 고대 헬라스어 φιλοσοφια에서 왔는데, 이 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σο..

카테고리 없음 2026.01.24

'아침형 인간'이 되는 방법

먼저 이 글은 당신이 소위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당신이 어떤 삶의 양식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할 것인지는 당신의 가치판단에 달린 것이지 남이 정해줄 것이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저녁형 인간'으로 살고자 한다면, 그렇게 살아도 됩니다. 다만,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아침형 인간'이 되고 싶은데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험생들에게 있어 소위 '저녁형 인간'들이 느끼는 고통은 결코 작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어지간한 시험들은 대부분 아침부터 치르게 되어 있는데,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당연합니다. ..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사람이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학습은 수업만 듣는다고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배운 것을 나 홀로 돌이켜보고 곱씹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또 그렇다고 혼자서만 공부하는 것이 좋은 것도 아니다. 수험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하루종일 사람들과 한 마디도 하지 않고 1년을 지내면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자꾸만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것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뇌는 놀랍도록 효율적이라서, 자꾸 사용하지 않는 것에 더 이상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관계를 완전히 단절한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되면 언어능력이 퇴화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따라서 학습에 있어 적절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윤리형이상학 정초(임마누엘 칸트 著, 백종현 譯) 요약

『윤리형이상학 정초』 (임마누엘 칸트 著, 백종현 譯) 요약 개요  이 책을 쓸 당시 칸트는 조만간 『윤리 형이상학』을 저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 전에 윤리 형이상학의 순전히 형식적인 측면만을 다루는 순수 실천이성의 보편적 법칙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꼈다. 이에 그는 이 책을 쓰게 되었다. 그는 이 책에서 “도덕성의 최상 원리”를 탐색하고 확립하고자 한다.  제1절에서 그는 평범한 윤리적 이성인식이 얼마나 유능한지 확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것이 학문으로서 정립되어야 할 필요함을 주장한다. 이는 평범한 인간이성이 정확한 지식과 명료한 지침을 얻기 위함이다.  제2절에서 그는 먼저 정언명령과 가언명령을 구분하고, 가언명령을 다시 가능한 의도를 위한 명령과 현실적 의도를 위한 명령으로 구..

형이상학 서설(임마누엘 칸트 著, 백종현 譯) 요약

칸트의 저작을 어떤 순서로 읽을 것인가?기본서『칸트 이성철학 9서 5제』 (백종현 著) ➜ 『임마누엘 칸트』 (F. 카울바흐 著, 백종현 譯)眞에 관하여『형이상학 서설』 (1783) ➜ 『순수이성비판』 (1781, 1787)聖에 관하여 ➜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 (1793)善에 관하여『윤리형이상학 정초』 (1785) ➜ 『실천이성비판』 (1788) ➜ 『윤리형이상학』 (1797)和에 관하여 ➜ 『영원한 평화』 (1795)美에 관하여『판단력비판』 (1790)  기본서를 읽은 후에 형이상학 서설을 읽고, 그 다음에 순수이성비판으로 넘어가도 되고, 윤리형이상학 정초로 넘어가도 된다. 형이상학 서설은 순수이성비판의 요약본이자 입문서이다. 카울바흐가 저술한 임마누엘 칸트의 평전을 칸트 원전을 읽기 전에 반..

플라톤의 국가·政體(플라톤 저, 박종현 역주) 요약

전에 다른 블로그에 올려두었던 것을 옮겨옴. 그리고 일부 수정함.(주로 원어의 발음 및 영어번역 추가) 플라톤의 국가(政體) 요약 개요디케란 무엇인가? 한 사람의 디케를 이해하기 위하여 먼저 폴리스의 디케를 생각해보자. 폴리스의 수립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일부의 행복이 아니라 한 집단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폴리스는 분업화 되어 있는데, 이 분업은 각 사람의 성향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고, 저마다 맡은 본분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디케다. 그런데, 최선의 정체와 최선의 인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의견을 버리고 사실에 근거한 지식, 즉 학문(필로소피아)이 기반이 되고, 학문에 근거하여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 따라서 최선의 나라에서는 학자(필로소포스)들이 통치하며, 청년들에게는 현란한 말로 치..

희랍 철학 입문(W.K.C. 거스리 저, 박종현 역) 요약

예전에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것을 옮겨옴. 제1장 그리스적 사고방식 철학을 사변적인 면과 실천적인 면의 두 가지 면에서 살펴보면, 이오니아 사상가들과 그 후의 원자론자들은 사물을 그 질료(質料, the out-of which)와 관련하여 정의하였지만, 피타고라스 학파와 소크라테스, 플라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물의 본질을 형상, 즉 그 사물의 목적이나 기능과 관련하여 보았다. 이러한 물질론자(materialist)들과 목적론자(teleologist)들의 대립은 그리스 철학 전통에서 처음부터 뚜렷하게 나타났다. 제2장 질료와 형상: 이오니아학파와 피타고라스 학파 이오니아 사상가들은 세계의 질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보존되는 원질(原質, substance)이 있다고 보았으며, 그 변화의 동인으로서 모..

플라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플라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철학 고전을 읽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특정 철학자가 전개한 철학의 내용 그 자체가 난해한 경우이다. 이런 것은 각각의 철학에 대한 개별적 사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하나는 철학 일반에 관한 것으로서 철학자들이 살았던 시대가 오늘날과 시간적으로, 그리고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현대인의 시각에서 과거의 글을 읽곤 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과거의 글에 대한 오해가 생기거나 혹은 난해하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과거의 글을 읽을 때에는 무엇보다도 그 철학자가 살았던 역사적 배경과 그 철학자의 삶을 함께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읽는다고 ..

추천도서 목록(최종수정 2025/4/26)

목차 서문1. 한국현대사2. 경제사 및 경제학3. 세계사(0) 공통(1) 프랑스 혁명사(2) 러시아 혁명사(3) 중국 근현대사(4) 미국, 일본(미완성)(5) 서남아시아사(이른바 '중동')(미완성)(6) 동남아시아사 및 남미 지역(미완성) 4. 정치학5. 자연과학(1) 자연과학 일반(미완성)(2) 생명과학(3) 진화학(4) 자연사, 인류학 등(5) 생태학 및 기후문제 등(6) 뇌과학, 인지과학 6. 철학 (리트에 가장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독서 분야)(1) 철학사(2) 플라톤(3) 칸트(4) 헤겔(미완성)(5) 존 롤스(6) 마이클 샌델 서문 책을 읽는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추천하는 책들은 리트 준비를 염두에 두고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이 책 한 권으로 리트 배경지식..

독서방법

(2025년 7월 29일에 최종 수정함) 저번에 썼던 '합격수기'에 있는 내용인데, 독자들을 위해 편의상 독서방법 부분만 따로 떼어 다시 올림. Q. 독서는 어떻게 하는가?A. (1) 분야 설정 > (2) 학습계획(curriculum) 수립 > (3) 저자에 대한 사전조사(필요시) > (4) 정독 > (5) 요약 > (6) 말로 설명, 질의응답, 토론 > (7) 견학, 실습, 체험학습 (1) 분야 설정먼저 그 해에 제가 학습하고자 하는 분야를 정합니다. 이를테면, 정치면 정치, 경제면 경제, 철학이면 철학, 이런 식으로요. (2) 학습계획 수립그 다음 그 분야와 관련하여 전공 수준에서 교과 체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먼저 읽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나중에 읽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