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본래 학문이다. 여기서 철학이 학문이라는 말은 철학이 학문이라는 범주에 속한다는 뜻이 아니라 철학이 곧 학문이라는 뜻이다. 이 말을 이해하려면 철학이라는 말이 처음에 어떻게 탄생하였고 또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철학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서양학문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니시 아마네라는 사람이 philosophie를 철학이라 번역한 데서 유래한다. 당시에 같은 말을 리학(理學)이나 궁리학(窮理學)이라고도 번역한 예도 있으나 니시 아마네는 처음에 희철학으로 번역하였다가 최종적으로는 철학이라는 표현을 선택한다. 이후 다른 사람들이 철학이라는 단어를 쓰게 되면서 이 말이 보편화된다. philosophie는 본래 고대 헬라스어 φιλοσοφια에서 왔는데, 이 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σο..